[서울핀테크랩] 핀테크랩 디딤돌 삼아 해외 진출 노리는 韓 스타트업

입력 2020.10.05 06: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국내 스타트업이 위기 상황에 놓였다. 투자에 차질이 빚어져 자금난을 겪거나 해외 사업 난항으로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사업 중단을 한 사례도 등장한다.

한국에서 성공 사례를 만든 뒤 해외에 진출하는 과거 공식이 깨지면서 세계 시장을 처음부터 노린 초기 단계 스타트업은 울상이다. 시간과 자금을 들여 해외 IR 자료 등을 준비했더니 코로나19로 해외 네트워킹에 문제가 생기기 일쑤다. 자연스럽게 투자유치도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해외 진출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를 찾는데 초기 스타트업들이 눈을 돌리는 이유다. 이들이 주목한 곳은 서울핀테크랩이다. ▲해외 우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서비스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사업화 프로그램 지원 ▲국내외 핀테크 관련 기관·대학 등과 협업 프로그램을 집중 가동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끈다.

IT조선은 서울핀테크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 두 곳을 만났다. 구독형 보안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파이스웨어와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업체 비씨랩스다.

/픽사베이
스파이스웨어 "韓 기업 특장점 살려 해외 진출"

스파이스웨어는 금융∙통신∙보험 등 산업에서 운영되는 시스템 내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구독형 보안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국내 최초로 서비스형 보안(SECaaS) 방식의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서비스를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데이터 보안에 전문성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스파이스웨어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서울핀테크랩으로부터 투자 유치 관련 미팅, 컨설팅 측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김근진 스파이스웨어 대표는 "서울핀테크랩은 스타트업이 직접 준비하기 어려운 걸 지원한다"며 "해외 IR과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추천, 1:1 컨설팅 기회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공간과 멘토링, 네트워킹도 무상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진 스파이스웨어 대표/ 스파이스웨어
이미 글로벌 기업이 꽉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데이터 보안 산업에서 스파이스웨어는 서울핀테크랩을 디딤돌 삼아 ‘독창적인 기술력’을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스파이스웨어 서비스는 프로그램 소스 수정 없이도 자동화된 필터 방식으로 적용 가능하다"며 "특히 클라우드 전환 시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새로운 환경 적응’과 관련해 스파이스웨어는 자동화되고 표준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특장점은 해외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영문 IR 자료와 현지인 컨설팅 등 기본적인 지원 없이는 어렵다는 게 김 대표 생각이다. 그는 "스타트업 브랜딩과 마케팅을 돕는 ‘서울핀테크랩 프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pre accelerating program, 해외 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내 스타트업 콘텐츠 제작과 현지인 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이스웨어 특장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 등으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클라우드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성인 비씨랩스 대표/ 비씨랩스
비씨랩스 "코로나19에도 네트워킹 봇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업체 ‘비씨랩스’도 코로나19로 인한 갈증을 서울핀테크랩을 통해 달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가능한 보편적 자산관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비씨랩스는 일반인도 트레이딩 전문가 매매에 동참하는 등 디지털 자산을 쉽고 편리하게 투자·관리할 수 있는 트레이딩 전략 솔루션을 개발·서비스한다.

여기에는 비씨랩스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오더라우터(SOR) 엔진 솔루션’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디지털 자산 분야 등에 적용되는 핀테크 솔루션이다. 최적의 매매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기존 FX거래(개인이 금융업체에 일정한 증거금을 맡기고 이 금액의 수배에서 최고 100배까지 외환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에 적용된 주문 브로커 솔루션과 유사하다.

비씨랩스는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외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시장 진출을 계획 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산업은 국경이 없어 해외 진출이 타 산업 대비 비용·시간적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비씨랩스는 현재 해외 IR 자료와 해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추천, 세미나, 1:1 컨설팅 등을 서울핀테크랩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특히 함께 입주한 기업 중 유사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아무리 해외 진출이 용이한 산업이더라도 블록체인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네트워킹에 어려움을 겪는다. 홍성인 비씨랩스 대표는 "솔루션 개발사로서 서비스 운영 및 투자유치를 위해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 들과의 미팅이 중요하다"며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별 현지 파트너를 찾는 우리같은 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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