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형 전문 기업과 작가의 손으로 다시 태어난 ‘독수리오형제' 속 사령선 ‘갓피닉스'가 12월, 프라모델 상품으로 부활한다.

1972년 독수리오형제 방영이후 갓피닉스 재해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토 일본에서 조차 단 한차례도 시도된바 없다. 특히 한국 작가와 모형 기업이 우리 손맛으로 재해석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메이드 인 코리아' 갓피닉스는 원작 고향인 일본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 수출될 계획이다. 한국인 손으로 만들어 일본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는 점에서 팝컬처 팬들 사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선구 아카데미과학 개발부장 인터뷰 영상. / 촬영=김형원 기자·편집=노창호PD

IT조선은 ‘리메이크' 버전 독수리오형제 갓피닉스를 만든 이선구 아카데미과학 개발부장을 직접 만났다. 이선구 개발부장에 따르면 재탄생시킨 ‘갓피닉스’는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진행했다. 1970년대 로봇 비행기의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전투기에 가깝게, 보다 사실적으로 만들어졌다.

‘갓피닉스’ 디자인 재해석은 피규어 디자이너인 조평래 작가가 맡았다. 조평래 작가는 일본 피규어 제조사 센티넬과 함께 다수의 피규어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리메이크 버전 독수리오형제 ‘갓피닉스' 프라모델 / 김형원 기자
리메이크 버전 독수리오형제 ‘갓피닉스' 프라모델 / 김형원 기자
‘갓피닉스’ 프라모델 크기는 회사가 앞서 선보인 ‘독수리오형제 사령선(뉴 갓피닉스)’과 비슷한 수준인 길이 기준 31㎝다. 이제까지 등장했던 갓피닉스 모형과 비교해도 큰 편에 속한다.

프라모델은 ‘버드미사일’ 등 주요 무기는 물론 날개를 아래로 내리는 등 애니메이션 속 갓피닉스의 움직임도 연출할 수 있게 제작됐다. 아카데미과학은 독수리오형제 사령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갓피닉스 프라모델에도 LED유닛을 장착할 수 있게 설계했다. 부품은 조립만으로 원래 색상이 살아나는 MCP키트로 제작된다.

한편, 갓피닉스는 독수리오형제 대원들이 탑승하는 G1부터 G5까지 다섯 대의 메카닉이 합체된 대형 전투기다. 애니 제작사 타츠노코에 따르면 최대 마하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중에서도 40노트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갓피닉스의 필살기는 ‘불새’다. 갓피닉스는 불새 공격으로 적 메카닉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파괴한다. 갓피닉스는 불새 공격을 위해 3000도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게 설계했다는 설정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