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차 트럭회사 니콜라가 이번에는 출시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이지만 ‘사기 논란’과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공개된 ‘니콜라 원’ 트럭 모습 / 니콜라
이미 공개된 ‘니콜라 원’ 트럭 모습 / 니콜라
30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신차 출시 행사로 알려진 ‘니콜라 월드’를 오는 12월3일에서 잠정 연기했다. ‘관련자들이 안전하게 모일 수 있는 시점’을 언급, 코로나 팬데믹을 원인으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를 원활히 진행한 상황이어서 최근 ‘사기 논란’과 연관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니콜라는 행사 연기와 별도로 개발 일정표를 공개해 투자자 등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을 쏟았다. 올해 말까지 독일 공장에서 트럭 시제품을 공개한 뒤 내년 하반기 중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4분기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쿨리지의 생산설비 1단계를 완공하겠다고 소개했다. 내년 2분기 협력사와 공동의 상업 수소충전소 착공 계획도 공개했다. 상업 수소충전소 착공 계획은 일각에서 제기된 ‘협력 물거품’ 지적을 반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협력사들은 니콜라의 사기 논란과 관련 협력 지속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제너럴모터스(GM)도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혀, 공조에 균열이 있는게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