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올해에만 전국 영업점 130개를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새 문을 닫는 점포 수는 549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사라진 일자리는 7570개다.
4대 은행의 현원 규모는 2015년 6만6865명에서 올 8월 5만9295명으로 757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6년 말 7100개이던 은행 영업점은 올 6월 말 6591개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만 117개가 줄었다.
배 의원은 "은행은 모든 국민이 대상인 금융서비스라는 점에서 개별 시중은행이 이윤만을 우선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과도하게 축소해서는 안 된다"며 "시대 변화에 따라 은행 영업점의 구조조정이 일부 이뤄지더라도, 시중은행이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없애면 온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노인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은 은행 영업소 축소로 인해 금융서비스 취약계층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지점 폐쇄 영향평가' 절차 과정에서 폐점이 예정되는 지역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폐점 확대에 따른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