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2시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다.

애플이 미디어를 대상으로 보낸 언팩 초대장 / 애플
애플이 미디어를 대상으로 보낸 언팩 초대장 / 애플
애플은 6일(현지시각)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초대장을 보내 13일 오전10시(태평양 표준시 기준, 한국 기준으로는 14일 오전2시)에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과거처럼 이번에도 언팩 행사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본사)에서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인 만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은 초대장에 "초고속으로 만나요(Hi, Speed)"라는 문구를 제시해 이번 언팩 행사에서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할 것임을 암시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이 자사 제품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5G 스마트폰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프로(6.1인치) ▲아이폰12프로 맥스(6.7인치) 등 총 4가지 모델이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각각 보급형, 기본형 모델이라면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는 고급형 모델이다.

국내외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2010년에 출시된 아이폰4처럼 각진 모서리의 디자인을 채택한다.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에는 고사양의 트리플(3개) 카메라와 증강현실(AR)을 지원하는 3D 라이다 센서가 포함될 예정이다.

아이폰12 시리즈 전 기종에서 5G를 지원하되 최상위 기종인 아이폰12프로 맥스에는 5G 고주파인 밀리터리파(28㎓)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2 미니만 4G 모델로 출시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는다.

폰아레나와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의 한국 출시는 10월 말이다. 애플은 아이폰 신작 공개 후 국가별로 순차 출시를 진행하는데, 과거와 달리 한국이 초기 출시국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5G 이용자가 미국 등 타 국가보다 많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67%를 기록한 삼성전자다. 애플은 19%의 점유율로 2위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