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IT 인프라 사업부를 분사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IT 인프라 사업 부문은 회사 매출과 인력의 4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곳이다. 2019년 IBM의 연간 매출액 88조8000억원 중 약 21조9000억원이 IT 인프라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IBM 전체 인력 35만2000명 중 9만명 쯤이 이곳에서 일한다.
IBM은 최근 몇 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IT 인프라 사업이 부진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IBM의 매출은 지난 8년 동안 25% 감소했다.
WSJ은 109년 역사의 IT분야 선구자인 IBM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엑시트를 계획 중이라고 평가했다.
IBM은 분사와 기업구조 변경에 약 50억달러(5조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를 발판으로 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IBM은 2019년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레드햇을 인수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