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CI, 세계 121개 도시 중 25위 기록
핀테크 경쟁력, 18위로 9계단 뛰어 올라
미래 부상가능성 높은 도시 부문은 6위 차지

서울시의 핀테크 경쟁력이 세계 121개 도시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다. 또 미래 부상가능성이 높은 도시 부문은 6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는 25위로 8계단 뛰어 올랐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상승세를 회복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여의도 금융가 /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여의도 금융가 /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
12일 서울핀테크랩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영국 Z옌(Z/Yen) 그룹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 주관·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695점으로 전체 25위를 차지했다. 핀테크 경쟁력은 18위, 미래 부상 가능성이 높은 도시 부문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GFCI는 국제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된다. 기업환경과 인적자원, 기간 시설, 금융산업발전도, 명성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다. 서울시는 금융기관 지방이전을 본격화 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GFCI는 3월 발표와 비교해 8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계단 뛰어 올랐다. 또 핀테크 경쟁력 부문은 3월 대비 9계단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핀테크 경쟁력이 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지난해까지 핀테크 평가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27위, 올해는 18위로 급부상했다. 평가 대상 도시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과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서울시 국제금융오피스 등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에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서울핀테크랩을 조성하고 100개 기업, 1000여명의 관련 인력이 상주하며 핀테크 경쟁력을 높이는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7월 서울 금융중심지를 활성화하고 여의도를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 금융산업 육성' 조례 개정안을 공포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비대면·디지털 방식 금융혁신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금융중심지 내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 및 네트워킹을 통해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