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회장 선임

입력 2020.10.14 08:35

20년만에 총수 교체

현대차그룹을 진두지휘해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화상으로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회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3월에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청와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 뉴딜과 관련한 현대차의 그룹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970년 10월 18일생으로,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하며 그룹 내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현대모비스 부사장,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현대차 부회장을 맡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2년간 사실상 현대차그룹을 이끌었다. 이어 그는 올해 3월 정몽구 회장이 물러나 공석이 된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면서 3세 경영 체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호’ 체제에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를 꾀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1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범하고, 수소 트럭 등 수소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현대차의 미래차 드라이브에도 더욱 속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내년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대를 활짝 열어 젖힐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 체제를 갖추고 유럽 수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현대차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할 대표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프트를 앞두고 코나 EV 화재사고, 중고차 시장 진출에 따른 사회적 갈등 등이 당면 과제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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