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CJ그룹이 전략적 제휴를 맺을 전망이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최강자와 물류 엔터테인먼트 최강자의 제휴로 쇼핑과 물류, 글로벌 콘텐츠 사업까지 각사의 장점이 뭉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주식 맞교환 형태로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제휴를 통해 쇼핑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CJ대한통운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 질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4월 CJ대한통운과 협력을 맺고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LG생활건강 상품에 주문 24시간 내 배송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콘텐츠 분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방송사인 CJ ENM과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 웹툰, 웹소설 등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또 콘텐츠를 네이버가 보유한 네이버TV 등의 플랫폼을 통해 보급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세부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업 제휴 방식이나 일정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