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DID 활성화, 금융 특화 플랫폼 필요"

입력 2020.10.15 16:55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이 금융권 공인인증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권에 특화된 DID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정현 금융결제원 미래인증전략팀장은 15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20 컨퍼런스’에서 "혁신과 보안을 모두 잡은 금융 특화 DID 플랫폼이 마련되면 관련 서비스가 금융권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현 금융결제원 미래인증전략팀장이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20’에서 금융권에 특화된 DID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DID는 분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원을 증명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기업의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및 정보 유출 사고에 따라 DID 필요성이 높아졌다. DID를 활용하면 사용자는 신원증명이 필요할때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선택해 검증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

박정현 팀장은 "금융업은 보안성과 서비스 기대치가 높은 분야다"라며 "아무리 보안성이 높은 DID라 하더라도 금융에 특화된 높은 수준의 발급·관리 기준과 보안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막대한 자금을 들여 플랫폼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에 활용되던 금융권 공동 인프라를 조화롭게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금융권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되던 인증 체계·블록체인·바이오 인프라 등을 반영하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혁신과 효율성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결원은 금융보안원과 함께 금융권 DID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 팀장에 따르면 금결원은 현재 금융사간 DID 서비스 운용 및 공유 체계에 대한 공통 기준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박 팀장은 "금융권에서 DID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며 "그간 신원확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발급기관 앱을 서비스별로 몇 개씩 설치해야 했던 사용자도 하나의 DID 서비스로 여러 기관에 신원증명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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