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취임 후 첫 행보는 '수소 챙기기'

입력 2020.10.15 17:4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외부활동으로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을 선택했다. 수소전기차 등 수소 모빌리티 시장 챙기기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의선 회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수소 상용차 개발과 보급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래 친환경차 전략에 나서며 수소 버스 라인업 확충에 힘을 싣는다. 최근 스위스에 수출한 바 있는 트럭 2종 이외에도 대형 수소 트랙터를 출시하는 한편, 준중형과 중형 트럭 전 라인업에도 수소 전기차를 마련, 트럭과 버스 전 라인업에 걸쳐 수소전기차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2만2000대, 북미 시장에서 1만2000대, 중국 시장에서 2만7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8만대 이상의 수소상용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제품 판매 외에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싣는다.수소차 리스, 수소 충전소 운영, 수소 공급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 구축은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실제로 이날 현대차는 민관합동으로 수소 상용차 충전을 위한 특수법인(SPC) 설립 협약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및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 부산광역시·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전라북도·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지역난방공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SK가스·E1 등 에너지기업 7개사가 참여하는 본격적인 상용차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이날 정의선 회장은 "(수소 경제 사업 활성화 관련)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고 위원님들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시고 있다"며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다른 나라들보다 좀 더 경쟁력 있게 빨리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향후 현대차그룹 경영방향으로 소통과 개방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좀 더 일을 개방해서 할 수 있도록 그룹 문화를 바꿔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하시고, 성실하고 건강하게 일하라고 자주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것을 (그룹 경영에 대한 정 명예회장의) 당부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