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 만든다' SKT 티맵, 우버와 모빌리티 조인트 벤처 설립

입력 2020.10.16 09:00 | 수정 2020.10.16 09:28

티맵모빌리티 분사…우버와 조인트벤처 설립
‘올인원 MaaS’ 서비스, 구독형 모델로 출시
미래모빌리티로 4조5000억원 규모 기업 목표

SK텔레콤(SKT)이 내비게이션 T맵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 신설 법인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기업 우버와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플라잉 카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도전한다. 5년 후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T맵 사용 중인 모습/ SK텔레콤
16일 우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우버는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2021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앞서 15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통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 연내 '티맵모빌리티’를 세운다. 신설 법인의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1월26일, 분할 기일은 12월29일이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버의 투자금액은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725억원)를 상회한다. 조인트 벤처에 우버는 1억달러(약 1150억 원 이상, 티맵모빌리티는 약 5000만달러(약 5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독형 ‘올인원 MaaS’ 사업 출사표

전문 기업은 핵심 자산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서비스 출시에 집중한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 광고, 보험 연계 상품(UBI) 등 플랫폼 사업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디맨드’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등이다.

모빌리티 전문기업은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선다.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나간다.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지하철 객차별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어 목적지 주변의 차량 현황, 유동 인구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안전’ 언택트 모빌리티도 확대한다. 주행 경로 상의 돌발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안전운전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서비스도 강화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도전...2025년 기업가치 4.5조 목표

SK텔레콤은 5G, AI, V2X,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양자기반 LiDar, 고화질 지도(HD맵), 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를 한국에 확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SKT 5G, AI 및 T맵 기능을 활용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 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도전 영역이다.

SK텔레콤은 지난 수년간 사업을 재편하며 ‘빅 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했다. ‘모빌리티’ 사업이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이라며,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넬슨 차이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은 우버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 중 하나로, SK텔레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승객 및 드라이버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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