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서비스] ①원격근무 환경 구축, 선택이 아닌 필수

입력 2020.10.19 06:00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원격근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크고 작은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솔루션 사이에서 어떤 제품을 도입해야 하는지 주저한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SW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에 최적화한 맞춤 솔루션을 제시, 수요 잡기에 분주하다. 중소벤처기업부도 급작스러운 비대면 업무 환경 전환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중소·벤처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IT조선은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 출시된 솔루션과 사례들, 중기부 비대면 바우처 사업에 선정된 공급 기업들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재택근무 도입을 넘어 정착 단계로 접어들면서 많은 기업이 원격근무 환경으로 전환을 고민하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바꿔야 할지 파악하지 못한 기업도 많다. 이에 각 SW기업은 원격근무 환경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정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비대면 솔루션 도입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중소·벤처 기업들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운영, 약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 기업이 비용 부담 없이 비대면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400만원 한도 내에서 비용의 90%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비대면 업무 전환을 주저하던 중소·벤처 기업들까지 적극적으로 원격근무 솔루션을 도입할 것으로 보여 시장의 수요를 잡기 위해 SW기업들의 관련 제품 출시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아이클릭아트
급격한 비대면 업무 전환에 시행착오 겪는 기업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비대면 업무 전환으로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재택근무로 전환한 기업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A 기업은 여러 툴을 원격근무에 활용하며 단일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업의 직원들은 퇴근 후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울리는 각종 툴의 알람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일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알람 속에서 반드시 인지해야 할 알람을 놓치기도 한다.

이런 기업들을 위해 이슈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알람을 보내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상위 담당자에게 알람을 전달해 누락을 막는 솔루션도 등장했다. 중복 또는 중요하지 않은 알람을 제거해 알람의 양을 최대 80%까지 줄인 알람 소음 해방 서비스도 출시했다. 스케줄링과 우선 담당 기능을 활용해 일별·시간별 담당자를 다르게 지정할 수 있어 특정 담당자에게 알람 확인이나 처리 업무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소했다.

하이브리드형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는 B 기업도 있다. 대부분 부서를 재택근무로 전환해도 지출·경비 관련 회계 업무를 비대면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재무 업무 자동화 관련 툴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보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경우다.

이런 기업을 위해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반 개인경비 및 출장 관리 자동화 솔루션도 눈여겨 볼 만하다. 특히 해외에 지사 또는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은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출장 관련 경비를 처리하는 데 해당 솔루션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AI 기반 솔루션으로 외부망에서도 재무 관련 데이터에 쉽게 접속해 회계 작업을 할 수 있고 재무부서까지 재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전사 차원의 원격근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본사와 120여개 대리점의 고객 관련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데이터 중심 영업관리 시스템도 나왔다.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디지털 환경에서 통합·관리해 대리점마다 현장 출동할 필요 없는 비대면 협업을 지원한다.

중기부,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운영…예산 약 3000억원 지원

중기부는 비대면 솔루션 도입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중소·벤처 기업들을 위해 약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솔루션, 온라인교육 등 비대면 서비스를 공급할 SW기업으로 359개사를 선정했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공급 기업 선정 직전(9월 17일 기준)까지 5453개사가 참여를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중기부는 약 한 달에 걸쳐 요건 검토와 전문가 심층평가, 수요자 체험평가, 총 3단계 과정을 거쳐 359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에 선정된 공급 기업은 412개의 비대면 서비스(1개 공급기업이 최대 3개 서비스 제공 가능)를 제공한다. 분야별로는 재택근무 175개(42.5%), 에듀테크 91개(22.1%),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58개(14.1%), 화상회의 55개(13.3%), 비대면 제도 도입 컨설팅 18개(4.4%), 돌봄서비스 15개(3.6%) 순이다.

▲재택근무(협업툴) 분야는 기업 내 임직원의 재택근무에서 활용 가능한 업무 파일이나 화면 공유 등을 돕는 온라인 협업 클라우드 서비스로 정의했다. ▲에듀테크는 기업 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 ▲네트워크·보안 솔루션은 해킹 방지 및 정보보안 등을 위한 온라인 보안 서비스 ▲화상회의는 온라인을 활용한 화상회의 서비스 및 영상면접 등 비대면 채용관리 서비스 ▲돌봄서비스는 비대면 서비스 이용 기업 돌봄 ▲비대면 제도 도입 컨설팅은 원격근무 도입에 따른 인사·노무·보안전략 컨설팅으로 정의했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활용해 원격근무 전환을 시도하려는 중소기업은 누구라도 채무 불이행, 국세·지방세 체납 등 지원제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플랫폼에 접속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수요기업으로 선정되면 공급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400만원 한도(자부담 10% 포함)에서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359개 기업 정보와 서비스는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에서 살펴볼 수 있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기부는 이번 사업으로 2021년까지 총 16만개 중소기업의 원격·재택근무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수요기업들에 의해 검증·평가받은 공급기업들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다"라며 "향후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이 비대면 서비스 시장의 허브 역할을 넘어 정부 행정혁신의 기초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 진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사에 비대면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통해 자금 지원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2만여 곳 이상(18일 발표 기준)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를 잡기 위한 SW기업들의 관련 제품 출시와 서비스 고도화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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