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보다폰그룹이 포르투갈 5세대(5G)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필 티머리 보다폰 유럽 클러스터 CEO / 보다폰
서필 티머리 보다폰 유럽 클러스터 CEO / 보다폰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서필 티머리 보다폰 유럽 클러스터 최고경영자(CEO)는 포르투갈 규제당국이 제안한 규칙을 바꾸지 않는 한 포르투갈의 5G 주파수 면허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국가통신기구(Anacom)은 신규 진입 사업자를 위해 900㎒ 및 1800㎒의 스펙트럼을 예약하고 최종 가격을 25% 할인했다. 기존 사업자에게 불리한 조건이라는 것이 보다폰의 주장이다.

그는 "규제당국(Anacom)이 불법 조건을 부과하려 한다"며 "국가에 로밍 시설을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으로 인해 전국 인프라에 투자할 인센티브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신규 진입자들이 전국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사업자의 인프라를 공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티머리 CEO는 "우리는 이러한 주파수 설계와 조건은 포르투갈과 EU 법률 모두에서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폰은 6년 동안 포르투갈에 16억유로(2조1000억원)를 투자했다"며 "규제당국이 경매 규정을 유지할 경우, 포르투갈에 범유럽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보다폰 포르투갈은 3위 사업자다. 1위 사업자는 알티스가 소유한 MEO고, NOS는 2위 사업자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