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출장을 다녀온지 5일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은 2018년 10월 이후 약 2년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7월 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모습 / 조선일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7월 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모습 / 조선일보DB
이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등 투자 확대 추진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없이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하노이 서부에 건설 중인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와 하노이 인근 휴대폰 공장 등을 방문해 디스플레이 사업과 스마트폰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행한 것에 이같은 의중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도 단독 면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10월 베트남 방문 당시 만났고, 2019년 11월 푹 총리의 한국 방문 때 면담을 가진 바 있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을 만날 당시 "삼성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다"라며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투자 확대를 요청해왔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행은 9월 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외교관, 기업인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패스트트랙’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