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한 네트워크 환경 해답으로 5G를 제시했다. 5G 고주파인 밀리미터파(28㎓) 대역 확대와 함께 연결성과 저지연성을 높인 인프라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퀄컴 행사 홈페이지 갈무리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퀄컴 행사 홈페이지 갈무리
퀄컴은 20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5G 서밋’을 개최하고 5G 네트워크 현황과 자사 최신 기술, 향후 전망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 기조연설자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나섰다. 그는 발표에서 5G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변화한 생활상과 산업 지형에는 발전하는 5G 네트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설명을 더했다.

그는 "1년 후 5G 연결이 10억건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는 4G 네트워크보다 2년 앞서는 사례다"며 "2025년에는 5G 연결이 세계적으로 30억건을 넘어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가운데 45%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에는 5G 지원 스마트폰 수가 7억5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5G로 구현하는 세상은 이미 기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를 현실화하고 있으며 큰 경제적 파급력을 지닐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5G 밀리미터파는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 충족할 기술 원천

아몬 사장은 2021년이 5G 캐리어 주파수집성기술(CA)의 원년일 것으로 내다봤다. 5G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서는 여러 대역을 통합해 활용하는 과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CA는 두 개 이상의 주파수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모으는 기술을 지칭한다. 5G CA를 구현하면 주파수 분할(FDD)과 6㎓ 이하 대역의 사분할(TDD), 동적 스펙트럼 공유(DSS) 등의 다수 대역 활용이 가능하다. 통신사가 5G 확장을 진행함에 있어 유연성을 제공해 빠른 성과를 제공할 수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기조연설에서 자사 퀄컴 스냅드래곤 X55 5G 모던 RF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5G 단독모드(SA) 상용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 퀄컴 행사 홈페이지 갈무리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기조연설에서 자사 퀄컴 스냅드래곤 X55 5G 모던 RF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5G 단독모드(SA) 상용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 퀄컴 행사 홈페이지 갈무리
아몬 사장은 5G 고주파인 28㎓의 밀리미터파 대역 확대도 강조했다. 현재 쓰이는 6㎓ 이하의 5G 대역보다 빠른 5G 밀리미터파가 확대되면 의학계에서 디지털 기반의 치료가 원활해진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환경도 고도화해 원격 근무를 더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홀로그램 영상 회의와 증강현실(AR) 기반의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그는 "밀리미터파는 통신사가 새로운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역이자 기술의 원천이다"며
"밀리미터파가 없다면 이같은 활용 사례는 현실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밀리미터파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125개 이상의 통신사가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5G를 상용화하고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G 밀리미터파 서비스는 현재 미국을 포함해 유럽·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와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핀란드 등에서 해당 대역 주파수 경매가 진행됐다. 아몬 사장은 향후 이같은 행보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퀄컴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새로운 5G RAN 플랫폼을 공개했다. 가상 RAN과 융합형,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통신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공공과 민간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하며 샘플은 2022년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