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원격의료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통합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뮤럴(Mural)’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원격 모니터링을 위해 입원 전(pre-hospital)과 입원 상태(in-hospital), 퇴원 후(post-hospital) 등으로 구분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개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로 의료진 감염 위험을 줄이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주목받는 가운데 GE헬스케어코리아는 22일 ‘뉴 노멀시대의 원격 모니터링의 현재와 지속가능한 비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2020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0)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박정은 GE헬스케어코리아 라이프케어 솔루션 부문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GE헬스케어
박정은 GE헬스케어코리아 라이프케어 솔루션 부문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GE헬스케어
비대면 의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환자를 원격에서 모니터링하는 ‘원격 모니터링’ 방식의 진료 시스템은 의료진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즉각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2040년까지 의료의 많은 분야가 비대면으로 전환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맥킨지도 "코로나19를 계기로 2019년 11%에 불과했던 미국 내 원격의료 이용률이 2020년 4월 기준 46%까지 치솟았다"고 평가했다.

GE헬스케어가 비대면 의료에 주목하고 관련 솔루션을 출시한 배경이다. 박정은 GE헬스케어 라이프케어 솔루션 부문 이사는 "뮤럴은 코로나19 시대에 중증·응급 환자 원격 모니터링의 근원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에 따르면 뮤럴은 ▲단일·복수 의료기관 간 중증환자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협진 ▲웹·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환자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환자 임상데이터의 통합적 분석을 통해 중증환자 치료 지원 ▲EMR과 뮤럴 플랫폼간 양방향으로 환자 데이터 기록 ▲의료기관 관 원격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의료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박 이사는 "뮤럴은 환자 임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데이터를 시각화해 의료진이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응급실과 중환자실, 격리병동, 분만실 등 진료 공간뿐 아니라 원거리에서도 통합적인 임상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통찰력을 얻도록 돕는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설명이다.

박정은 이사는 "GE헬스케어는 100년 이상의 축적된 영상의학 노하우와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병원과 원격모니터링 구축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통해 K-방역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