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커뮤니티 닥터다이어리가 올해 매출 50억원 돌파를 내다봤다.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23일 열린 스타트업 콘퍼런스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 조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닥터다이어리는 당뇨병 환자 8만명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으로 누적 다운로드 35만회를 넘어섰다.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 15년째 당뇨병을 투병 중이기도 하다. /IT조선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 15년째 당뇨병을 투병 중이기도 하다. /IT조선
닥터다이어리의 서비스 연착륙에는 이용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다.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는 감정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기 쉽고, 계속해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많은 정보가 분산됐다.

송제윤 대표는 찾은 해답은 커뮤니티였다. 17살 당뇨병 확진을 받은 송 대표는 "누구보다 힘든 점을 알고 있다"라고 닥터다이어리 창업 배경을 밝혔다.

다수 버티컬 플랫폼(한 가지 주제만 다루는 플랫폼)과 달리, 닥터다이어리는 단순히 좋은 의도로 좋은 결과(매출)를 기대하지 않았다. 커뮤니티 자생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닥터다이어리가 보증하는 제품으로 구성된 ‘닥다몰’과 무당 제품을 판매하는 카페 ‘무화당’을 통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닥다몰(닥터다이어리몰)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당뇨병 환자를 위한 다양한 제품이 포진됐고, 이를 닥터다이어리가 확인하고 검증해줘, 많은 환자가 찾고 있다.

닥터다이어리의 다음 단계는 인공지능을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또 다른 버티컬 플랫폼이다.

송제윤 대표는 "닥터다이어리는 혈당량 등을 입력받아 기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입력 정보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현재 초기 화면에 나오는 메시지는 초기 단계다"며 "AI 고도화로 사용자에게 맞는 필요한 정보를 잘 알려주는 메시지 봇으로 거듭날 것"라고 전했다.

이어 송 대표는 "다음은 척추나 목 디스크 등 자세 관리와 관련된 플랫폼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동구에 위치한 무화당. 당이 없는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IT조선
성동구에 위치한 무화당. 당이 없는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IT조선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