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7도 비슷한 시점에 양산 예상
현대기아차가 2021년 신차 양산 계획을 속속 구체화한다. 내년 3월부터 생산된 신차들이 4~5월부터 본격적인 ‘신차러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3.0리터 LPi, 신형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2011년 말 상표권 등록을 마친 신규 로고를 신형 K7에 최초로 부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가 올해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확장한 ‘아이오닉'의 첫번째 신차 ‘아이오닉 5’(코드명 NE)도 내년 3월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아이오닉 5’는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제작, 2021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CUV다. ‘45’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 2019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차 길이는 준중형급이지만, 실내공간은 준대형급 그랜저와 견줄 정도로 획기적인 공간 패키징이 강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양산하는 첫번째 전기차다. 이를 통해 급속 충전기 사용 시 20분 내 충전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국산 상용밴의 절대 강자 스타렉스의 뒤를 이을 ‘스타리아’(코드명 US4)도 3월 생산라인에 올라간다. 무려 23년만에 등장하는 4세대 완전변경차다. 현대차는 스타렉스의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고, 스타렉스의 상품성을 ‘상용’에서 ‘승용'으로 한 걸음 옮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급감을 주는 차명으로 이름을 바꾸고, 디자인도 지금보다 곡선을 살리는 동시에 실내 마감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신차들은 2020년 4~5월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의 통상 일정을 비춰봤을 때, 양산 후 시판까지 1~2개월 정도 소요돼서다. 판매에 앞서 신차를 공개하는 시점은 한 달 정도 빠를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21년에도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신차 라인업으로 성장 모멘텀을 가져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