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15일까지 대한민국 쇼핑주간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린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2배쯤인 1328개 기업이 참가한다. 제품 할인폭도 최대 60% 쯤으로 규모를 늘리고 기업·단체 참여도 강화했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 측 설명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 산업통상자원부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유통업계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유통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식품·생활용품 판매가 중심인 대형마트보다 가전 업계와 제조 업계에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에서는 가격을 낮추는데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상품을 직접 만드는 제조업체가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더 높은 할인폭을 제시할 수 있고, 행사로 인한 시너지도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또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가전과 패션 상품군에서 판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가전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26일,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유통 상황이 매우 어려웠는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어느 정도 숨통이 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별로 다양한 판촉을 준비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관련 판촉으로 소비자들이 매장에 많이 찾아오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최대 할인폭 60%대

산업통상자원부,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23일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올해 정부주도 쇼핑주간 행사를 통해 총 1328개 기업이 참가하고 최대 60%수준의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자체가 처음으로 모두 참가해 전통시장 등지에서도 상품할인과 각종 행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시한 산업은 ‘제조업'이다.

한국도자기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자사 제품을 최대 60%할인 판매한다. 가구업체 에몬스홈은 자사 가구 제품을 최대 67% 할인해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미용관련 제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계도 쇼핑주간에서 높은 할인율을 제시했다. 신라스테이는 행사 기간 중
숙박 패키지 상품을 최대 51% 할인해 판매한다.

패션업계는 최대 50%대 할인폭을 제시했다. 올리비아로렌은 최대 50%, H패션몰은 40% 할인에 19% 쿠폰을 더하는 방식으로 최대 59% 할인 판매한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시너지가 예상되는 가전업계는 최대 40%대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의 할인을 제공할지 밝히지 않았다. 이들 업체는 11월1일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시작과 함께 대상 상품과 할인폭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사 쿠첸은 밥솥 등 자사 주요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가전유통사 전자랜드는 카드사 연계 할인, 포인트 리워드 제공 등의 방법으로 할인전을 펼칠 계획이다.

외국인 역직구 등이 예상되는 온라인 쇼핑 부문도 일부 품목에 한해 최대 60% 할인을 제공한다. 쿠팡은 ‘지역별 중상공인 기획전'을 통해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준다. 11번가는 ‘중소기업 코로나 극복전' 등을 통해 20% 할인을 제시한다. 동원몰은 2만원 이상 구매자에 한해 최대 25% 할인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핫아이템전을 통해 일부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위메프는 자사 위메프데이 행사 명목으로 최대 50% 쿠폰할인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쿠폰’과 자사 스마일클럽 회원 쿠폰 등을 통해 최대 25% 할인을 제공한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식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을 제시했다. 이마트는 창립27주년 행사를 더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고 대형가전 등에 한해 추가 상품권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한우데이를 통해 쇠고기 반값, 주요 생필품 50% 할인을 제공한다.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제휴할인을 더해 식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