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우편물류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이동식 우체국과 우편물 배달로봇 등이 캠퍼스 내에서 운영된다.
이날 시범운영에서는 우정사업 자율주행 세 가지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집배원 추종 로봇 ▲우편물 배달 로봇 등이 공개됐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우편물류 접수, 운송, 배달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은 우편물 접수와 배달 서비스를 담당한다. 소비자가 우체국앱을 통해 사전접수하고, 발급된 접수 바코드를 차량 키오스크에 인식한 후 보관함에 물건을 넣는 식으로 이용 가능하다. 배달물 접수는 물론 전달도 가능하다.
우편물 배달 로봇은 건물 내에서 수취인이 있는 장소로 우편물을 전달한다. 로봇배달을 신청한 고객의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 로봇에 보관하면 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를 안내하는 문자가 수취인에게 전송된다. 수취인은 앱을 통해 우편물 배달 로봇에게 우편물 배달을 요청하고 자율주행으로 우편물 배달 로봇이 지정된 장소에 오면 보관함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우편물을 받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뉴딜의 실현과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미래 우편물류 서비스의 신호탄이 되어 스마트시티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자율주행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비대면 우편물류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조기에 실제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