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5G·폴더블폰 포트폴리오 확대 카드 만지작

입력 2020.10.29 16:29

삼성전자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활약에 힘입어 3분기 실적에서 웃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반도체 사업의 호성적까지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고가 단말기에 치중했던 5G 지원 사양을 보급형으로 확대한다. 폴더블(접는 형태)폰도 대중성을 고려해 다양한 모델로 내놓는다.

갤럭시Z폴드2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1조9천500억원)보다 2배 이상 오른 4조45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2조9200억원)보다는 1.5배 증가한 결과다. IM 부문 3분기 매출은 30조49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영업이익(4조4200억원) 이후 최고치다. 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긴 것은 2017년 2분기(4조6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호조세 배경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들었다. 8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선보이고 9월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S20 팬에디션(FE)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판매량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해당 모델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며 "인도 등에서 매스 모델의 수요 회복이 있어 전 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매량은 8800만대다. 작년 동기 기준 8500만대보다 300만대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전 분기(5700만대) 기준으로는 3100만대나 더 팔았다.

태블릿 PC와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 판매도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8월 고가형 태블릿 PC 모델인 갤럭시탭S7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신형인 갤럭시워치3 등을 선보이며 시장 호응을 얻었다. 3분기 태블릿 판매량은 900만대로 전년 동기(500만대)와 전 분기(700만대)보다도 200만대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 2021년엔 5G 확대와 폴더블폰 대중화가 과제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IM 사업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민 상무는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예정이다"며 "다만 태블릿 PC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을 낮게 잡은 이유는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가 3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 등의 타 제조사 신제품 출시로 시장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 예상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3조원대다.

애플은 이달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를 앞뒀다. 일반형과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를 선보인 상태이며 11월 중에는 나머지 모델인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프로 맥스 등을 내놓는다.

다만 2021년에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 전망과 함께 글로벌 5G 확산이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5G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6억7000만대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수요가 확대를 예상하는 만큼 고가형 위주인 5G 지원 단말을 중저가형까지 확대한다.

이 상무는 "(글로벌) 지역별 특성에 맞는 라인업을 운영하며 5G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며 "글로벌 톱 업체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서비스를 구축해 고객 경험 차별화와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폴더블폰 대중화 역시 내년도 과제다. 그는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판매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며 "플렉서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내놓으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글로벌 5G 신규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국내외 5G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 한해 적용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은 향후 시장과 내부 환경 변화에 따라 유동성 있게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 협력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겠다는 전망을 더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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