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1일~15일)를 코앞에 두고 참가 기업의 할인 행사 내용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업·단체 참가규모도 역대 최고다. 산업통상자원부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참가 기업 수는 전년 대비 2배쯤인 1328개다. 상품 할인폭도 최대 60%를 지원한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모델 강호동. /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모델 강호동. /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이전과 달리 기업들도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통업계 기대도 큰 편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참가하고 업체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2019년 코리아세일페스타 실적을 기준으로 가전과 패션업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가전업계는 최대 40%대 할인을 제공한다. 가전사 쿠첸은 밥솥 등 자사 주요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가전유통사 전자랜드는 카드사 연계 할인, 포인트 리워드 제공 등의 방법으로 할인전을 펼칠 계획이다.

패션업계는 최대 50%대 할인폭을 제시했다. 올리비아로렌은 최대 50%, H패션몰은 40% 할인에 19% 쿠폰을 더하는 방식으로 최대 59% 할인 판매한다.

◇ 온라인몰 할인폭 50~60%, 중소 우수 제품 특별전도 눈길

코로나19 여파로 높은 거래량을 보이는 온라인 쇼핑 부문도 일부 품목에 한해 최대 60% 할인을 제공한다. 쿠팡은 ‘지역별 중상공인 기획전’을 통해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준다. 11번가는 ‘중소기업 코로나 극복전' 등을 통해 20% 할인을 제시한다. 동원몰은 2만원 이상 구매자에 한해 최대 25% 할인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핫아이템전을 통해 일부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위메프는 자사 위메프데이 행사 명목으로 최대 50% 쿠폰할인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쿠폰’과 자사 스마일클럽 회원 쿠폰 등을 통해 최대 25% 할인을 제공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우수제품을 판매하는 ‘득템마켓’ 특별 할인전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린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득템마켓 참여 온라인 쇼핑채널은 전년도 3개에서 올해 6개(G마켓·11번가·옥션·위메프·티몬·쿠팡)로 확대됐다. 롯데(본점), 신세계(광주점), 현대(판교점), 행복한백화점(목동점)등 4개 매장에서 오프라인 쇼핑채널에서도 득템마켓이 운영된다.

득템마켓에서는 패션, 생활용품, 잡화, 주방용품 등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마카롱 장바구니를 제공한다.

추진위원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득템마켓을 마련했다"며 "온라인 채널을 확대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소비자들의 만족도 향상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판매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 기업 주도형 할인행사도 열려

이마트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올해 ‘쓱데이’ 행사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2000억원 규모로 준비했다. 주요 행사 상품으로 한우 전품목 최대 50% 할인, 레드 킹크랩 40% 할인, 75인치 스마트TV 초특가 판매는 물론, 핵심 생필품 1+1, 50% 할인 등으로 신선부터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한우데이(11월1일)’ 행사를 겸해 ‘쓱데이’ 본행사에 앞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행사카드로 구매시 한우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준비물량은 총 180톤으로 평소 일주일 판매 물량인 20톤의 9배에 달한다. 한우 중 가장 수요가 많은 등심의 경우 50% 할인해 100g당 1+등급은 6500원, 1등급은 5650원이다.

이마트 단독 상품인 드림뷰 스마트 UHD TV 75인치는 ‘쓱데이’ 이틀간 행사카드로 구매 시 20만원 할인된 109만원에 전점 1500대 한정수량 판매된다. 할인가 기준 유사 상품 대비 30~40%가량 저렴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렉트로맨 스마트 UHD TV 55인치는 행사카드로 구매 시 6만원 할인된 37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각 지점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를 맞아 30일부터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명품관에서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40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화장품 구매 시 G캐시 증정, 사은품 등을 제공한다. 대전에 위치한 타임월드에서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로얄알버트, 레녹스, VBC까사 등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

천안에 위치한 센터시티에서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점퍼, 코트 등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고세, 트리아나 브랜드는 최대 80%까지 할인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프리미엄 아우터 대전', '가전·가구·침구·식기 특가 77선', '인기 식품 반값 딜' 등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를 돕기 위해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도 진행한다. 코리아 패션마켓은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일환으로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4개 점포에서 진행된다.

코리아 패션마켓에서는 영캐주얼·여성패션·남성패션 등 50개 브랜드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코리아 패션마켓'에 참여하는 브랜드의 판매 수수료도 종전 대비 5% 가량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각 계열사별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현대홈쇼핑은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The H 페스타'를 열고 현대H몰에서 1만원 쿠폰팩 세트 3종을 매일 증정한다. 현대H몰은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텐텐 기획전’을 진행해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H포인트로 적립해주고,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는 11월 10일까지 '그리팅몰'에서 '그리팅 죽'을 3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선착순 1000명에게 제공한다.

한섬은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종합 온라인몰 H패션몰에서 타미힐피거·DKNY·캘빈클라인 등 10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강남전시장·기흥전시장 등 전국 리바트 매장에서 11월 15일까지 침대·책상·소파 등 가정용 가구 50개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