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세계 각국 정부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급 협정을 맺는 등 세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각국 정부와 백신 공급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며 "모더나는 백신 품질 향상을 위해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할뿐 아니라 엄격한 과학적 기준에 따라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가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세계 정부와 백신 공급 협약을 맺고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챙겼다. 이미 북미와 중동, 일본 등 국가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셀 모더나 CEO에 따르면 회사는 백신을 코백스(COVAX)에 공급하기 위해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이다. 코백스는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세계보건기구 등이 운영하는 백신 공급 기구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180여개국이 참여 중이다.

앞서 모더나는 임상3상에 참여할 지원자(3만명) 등록을 마쳤다. 지난주 기준 총 2만5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모더나의 두 번째 백신을 접종받았다. 모더나는 이와 관련한 초기 데이터를 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