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인덴트 대표 "영상 리뷰로 뒷광고 없는 커머스 목표"
AI가 리뷰 문턱 낮추고, 고객 원하는 리뷰 선정 … 참여율 6배 늘어
누적 조회 3억회. 인공지능(AI)기반 동영상 리뷰 서비스 ‘브이리뷰’가 지난 9월 출시 1년 반 만에 달성한 수치다. 브이리뷰는 챗봇을 통해 리뷰 문턱을 낮췄고, 잠재 구매자가 원하는 리뷰를 AI가 전달해 리뷰 참여율과 실구매 전환율도 6배 늘었다.
이미 10월 기준 1700개가 넘는 온라인 쇼핑몰이 브이리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윙블링(악세사리), 파티붕붕(파티물품) 등 업계 최고로 꼽히는 다수 쇼핑몰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매자 편의에 초점이 있는 브이리뷰의 기술은 AI에서 시작한다.
브이리뷰는 단순 동영상 리뷰에서 끝나지 않는다. AI가 개인의 제품 구매와 같은 정보를 기반으로 잠재 고객이 좋아할 만한 리뷰를 선보이는 ‘개인화 큐레이션’을 통해 알짜 정보를 전달한다.
여기에 AI기반 챗봇이 실구매자의 리뷰를 끌어내 ‘구매-리뷰-다른 구매’로 이어지는 순환을 완성한다.
브이리뷰의 챗봇은 물품 배달과 동시에,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함께 배달된다. 구매자는 채팅치 듯 챗봇에 편하게 리뷰를 남기면 된다.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면, 브이리뷰가 자동으로 간단한 리뷰로 변환한다.
윤 대표는 "챗봇으로 실구매자가 편하게 리뷰도 남길 수 있지만, 구매자 분석도 한다. 예를 들어, 배송 문제로 부정적인 리뷰를 남겼다면, 실제 제품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챗봇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챗봇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도 뛰어나다. A/B테스트 결과, 브이리뷰서 영상 리뷰를 본 잠재 구매자가 기존처럼 제품 설명만을 읽은 구매자보다 전환율이 약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로 동영상 리뷰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끌어 올린 인덴트코퍼레이션의 최종 목표는 ‘올바른 소비자 경험 재생산’이다.
커머스 시장에서 오랜 기간 일한 윤 대표는 "지금까지 빠른 배송, 값 싼 제품, 다양한 제품이 온라인 커머스 3요소였다. 이제는 미디어 커머스 시대다. 많은 업체가 자극적인 콘텐츠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려고 한다"며 "이는 제품의 신뢰도를 헤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태석 대표는 "온라인에서 커머스는 굉장히 편하다. 하지만 구매를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고, 이는 이커머스의 단점이다. 자연스럽게 신뢰 받는 리뷰가 많은 업체가 사랑받는 리뷰 커머스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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