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핀테크 기업 100곳이 상주하는 서울핀테크랩 확대 운영을 시작했다. 혁신 핀테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성장하며 디지털금융 산업을 견인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6일 위워크 여의도점에서 서울핀테크랩 확대 개관식을 진행했다. 김의승 경제정책실장, 이용우 국회의원,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 김근익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핀테크랩 입주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핀테크랩 확대 개관식  / IT조선
서울핀테크랩 확대 개관식 / IT조선
서울핀테크랩은 연면적 1만2000㎡, 6개층으로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다. 서울시는 핀테크랩이 성장함에 따라 공간을 기존 4개층을 6개층으로 넓혔다. 서울핀테크랩은 개관 후 3년간 누적 매출액 499억원, 540억원 투자유치, 신규고용 418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서울핀테크랩은 확대 개관하며 입주 기업 분야와 업력을 다양화했다. 당초 서울핀테크랩 입주 기준은 1억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연매출 1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4인 이상의 성장기 핀테크 기업이었다. 반면 올해 10월 입주 기업부터 창업 3년 미만 초기 스타트업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핀테크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초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보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재 3년 미만 초기기업 6개사가 입주했다. 초기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시장 검증을 위한 전문가 멘토링, 마케팅 등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은 최장 2년 간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기간 동안 기업별 성장 단계에 맞춰 사업화,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법률·특허, 해외진출, 홍보 등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금융사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서울핀테크랩은 긴 마라톤을 뛸 때 함께한 페이스메이커이자 동반자다"며 "지지와 공간 확대에 감사드리며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 IT조선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 IT조선
서울핀테크랩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와 비대면 금융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금융규제 현장 컨설팅을 지원하는 금융감독원, 정기적인 특허‧법률 상담을 운영하는 특허청, 해외기업 유치 및 투자유치‧ 네트워킹 행사를 공동 운영하는 하나은행 등 다양한 협력기관을 현장에 입주시켰다.

금융감독원은 매월 2회 현장 자문단을 운영하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전자금융거래법 등 금융규제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및 샌드박스 신청 방법 등 핀테크 기업에 필요한 제도에 대해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100개 기업, 1000명의 혁신가가 동시에 상주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핀테크랩 확대 개관은 전통금융 중심지 여의도가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게 되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며 "서울핀테크랩이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의 구심점이 돼 글로벌 디지털 금융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핀테크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핀테크랩 개관 행사에서 ‘2020 서울금융위크 IR 컴피티션’을 최종 심사하고 시상식을 열었다. IR 컴피티션은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상 기업은 대상(서울시장상)에 탱커펀드, 최우수상(금감원장상) 페이민트, 우수상(한국핀테크산업협회상) 크레파스솔루션, 장려상(서울시장상) 핀투비, 장려상(한국핀테크사업협회장상) 페이콕 등이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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