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배달대행 업체 '생각대로'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생각대로 운영사 인성데이타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3%를 확보키로 했다. 인성데이타에서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네이버가 100억원에 취득하고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 300억원 어치를 인수하는 구조다. 이번 투자에서 인성데이타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3900억원이다.

네이버는 배달·물류 업체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2017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한 데다 비슷한 시기에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도 24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현재 메쉬코리아의 단일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CJ그룹과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CJ대한통운 지분을 취득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현재 배달 업체와 협력해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파는 먹거리를 주문 후 2시간 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향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투자 배경에 대해 "장기적으로 네이버 중소상공인(SME)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