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 언리쉬드, 2021년 상반기 PC 버전으로 출시
묵직한 액션을 기반으로 넓은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게임
부분 유료화 정책 채택…일부 탈것·외형, 시즌패스 등은 유료

네오위즈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상반기 출시할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 언리쉬드’의 이모저모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올해 2월 MS 엑스박스 원, 10월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퍼블리셔 반다이남코)으로 출시됐다. 이어 2021년 상반기에는 네오위즈 퍼블리싱으로 PC판이 나온다.

블레스 언리쉬드 탈것 이미지 / 네오위즈
블레스 언리쉬드 탈것 이미지 / 네오위즈
블레스 언리쉬드는 네오위즈의 2016년작 ‘블레스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사용, 네오위즈 내 라운드8 스튜디오가 따로 만든 새 게임이다. 세계관을 제외하면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다.

이용자는 오픈월드를 모험하며 신과 추종자들, 신을 거스르는 무리가 일으키는 사건에 휘말린다. 캐릭터를 강하게 키우고, 악당을 처치한다. 이 과정에서 토착세력의 협조를 얻거나 필드 보스를 사냥하기도 한다.

개발팀이 가장 중시한 것은 액션이다. 게임을 즐기며 캐릭터의 콤보(연속공격)를 전략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인기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처럼 묵직하고 타격감있는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만든 개발자도 참여했다.

게임 장르가 MMORPG다보니 오랜 시간 같은 콤보를 사용하면 지루해질 수 있다. 개발팀은 여러 스킬 세트를 구성하고, 성향에 맞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블레싱 스킬 시스템을 마련해 다양화를 꾀했다.

박점술 PD는 "공격에는 전략적인 콤보와 퀵 타임 이벤트(QTE)를 활용한다. 스킬 스타일을 확대하는 블레싱 스킬 시스템을 마련했는데, 전투 자체는 직관적이어서 연습 없이도 즐길 수 있다"며 "캔슬이나 역경직 등 액션게임에서 쓰이는 요소를 통해 하수와 고수를 나눌 수 있는, 숙련도가 중요한 액션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묵직하고 타격감 좋은 액션을 추구하다 보니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템을 수집해 공격속도를 가속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구현 중이다. 출시 시점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블레스 언리쉬드 PC버전 소개 영상 / 네오위즈

네오위즈는 게임 출시 시점에 클래스 5종, 던전 30종 쯤을 준비한다.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몬스터도 다수 마련한다. 블레스 언리쉬드의 클래스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다, 예를 들면 마법사는 재빠르게 이곳저곳을 이동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최영빈 기획팀장은 "MMORPG에서 흔히 떠올리기 쉬운, 방패를 들면 어그로를 끄는 탱커 역할이고, 프리스트는 팀원을 치유하는 역할이라는 고정 관념을 배제하고 클래스를 디자인했다"며 "캐릭터 역할을 강하게 하면 액션이 죽기 때문에 이런 형태를 지양했다.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액션과 솔로 플레이 능력을 갖췄고, 이에 더해 팀원을 도울 수 있는 서포터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블레스 언리쉬드 PC버전을 별도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을 제외한 해외는 스팀으로 접속해야 한다. 다만 게임을 즐기는 지역만 다를 뿐, 서버는 같아서 한국 지역에서 접속해도 북미, 유럽, 아시아 서버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 PC와 콘솔 버전 크로스플레이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박점술 PD는 "콘솔 버전은 반다이남코를 통해 북미·유럽지역에서 주로 서비스하는 상황이므로 크로스플레이를 위해서 사전에 논의할 점이 매우 많다"며 "이 과제를 해결하려 꾸준히 논의해 해결점을 찾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점술 PD, 최영빈 기획팀장, 심보송 사업팀장의 모습 / 오시영 기자
(왼쪽부터) 박점술 PD, 최영빈 기획팀장, 심보송 사업팀장의 모습 / 오시영 기자
게임은 콘솔 버전과 마찬가지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채택했다. 게임은 무료로 즐길 수 있지만, 시즌패스와 외형, 탈것과 버프 등 일부 아이템을 살 수 있다.

11일부터는 2021년 1월 15일~1월 19일까지 열릴 비공개 테스트(CBT) 사전예약 행사를 연다. 네오위즈는 2021년 1분기에 파이널 CBT를 한 차례 더 진행하고, 같은 해 상반기에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심보송 사업팀장은 "블레스 언리쉬드 홈페이지는 물론, 네이버 카페,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이용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