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1일 실적발표·컨퍼런스 콜에서 2021년 신작 5편~6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대작으로는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을 꼽았다.

권 대표는 "신작 출시 시점을 분기·지역·장르별로 잘 조정하겠다. 2022년 이후 출시하는 신작 대부분을 크로스 플레이(PC, 모바일, 게임기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게임)를 고려해 개발한다"고도 말했다.

넷마블은 향후 출시할 주요 게임 라인업도 공개했다. 2021년 1분기에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세계 시장(한국, 일본, 중국, 아시아 제외)에 출시한다. 상반기에는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423억원, 영업이익은 874억원이다.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8609억원, 영업이익은 1895억원이다.

3분기 매출 대부분은 해외매출(4787억원, 비중 75%)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8%, 한국 25%, 유럽 12%, 일본 9%, 동남아 9%, 기타 7% 순이다.

3월 북미,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비롯,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카밤 개발)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선전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쿠키잼(잼시티 개발) 등 주요 게임도 해외 매출을 견인했다.

게임별 매출 비중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17%,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15%, 리니지2 레볼루션 9%,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8%, 해리포터 5%, 쿠키잼 4%, 마블 퓨처파이트 3%, A3 스틸얼라이브 3% 순이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일곱 개의 대죄는 출시 이후 예상된 수준의 매출 감소 폭을 보인다"며 "이 게임은 세계에서 서비스 중인데, 글로벌 IP 특성상 인기 영웅 업데이트 여부에 따른 매출 등락이 나타난다. 향후에도 이런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븐나이츠2 이미지 / 넷마블
세븐나이츠2 이미지 / 넷마블
넷마블은 10일 세계 시장에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 18일 출시하는 세븐나이츠2,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 4분기 게임 신작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권 대표는 "세븐나이츠2 사전등록 행사는 예상 수준에 맞게, 좋게 이루어지는 상황이다"라며 "정성을 많이 들여 개발한 만큼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회사는 5일 출시한 콘솔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에 대해 "기존 세븐나이츠 팬의 응원을 받아 초반 반응은 좋은 편인 듯하다"며 "첫 작품으로서는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고 본다. 향후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PC, 콘솔 플랫폼에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