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또 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씨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269억원, 영업이익 2099억원, 당기순이익 1525억원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941% 늘었다. 영업이익은 2967% 뛰었다. 당기 순이익은 2486%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유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이번 실적 호조를 불렀다. 씨젠 관계자는 "3분기 중 대규모 채용 및 생산연구 투자에도 영업이익률 64.2%를 기록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씨젠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835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4186억원을 기록했다. 씨젠은 이러한 실적 호조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씨젠은 코로나19 2차 유행을 겪는 유럽을 중심으로 각종 호흡기 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며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6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