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교양, 소설과 에세이 등 순수 문학, 명사의 저술서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우리 주변 시인 및 소설가의 작품까지. 마음을 살찌울 따끈따끈한 새 책을 소개합니다. 신간 소개를 원하는 출판사는 하단 메일 주소(books@chosunbiz.com)로 연락 주세요. [편집자주]

하버드로 가는 가족 일기 (하비스트출판)
저자 : 김동환·김경희

‘하버드로 가는 가족 일기’는 두 자녀를 하버드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 진학시킨 부모의 실용 교육서이다. 삼성전자 지역전문가 출신인 아버지와 약사인 어머니는 교육을 통해 미래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일념으로 자녀 교육에 힘써왔다.

저자 부부는 유대인 교육법, 칼 비테 영재교육법,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법을 실생활에 접목했다. 명문 기업의 경영기법을 가정에 맞게 재구성해 ‘가족 경영’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가사 분담과 성과 보상을 통해 경제교육을 실천했고, 아이들이 기획한 대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도전도 감행했다.

하버드로 가는 가족 일기 / 하비스트출판
하버드로 가는 가족 일기 / 하비스트출판
가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찍부터 TV‧스마트폰‧컴퓨터를 없앤 ‘3無 환경’을 만들었는데, 이는 최근 실리콘밸리 상류층 부모들이 추구하는 ‘노 스크린( No Screen;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TV를 켜지 않는다)’ 생활법과도 같다.

저자는 "진정한 유산은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것이며 아이가 태어난 뒤 만 13세까지가 부모로서 유산을 물려줄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부모의 능력을 회사와 일에 소진하기 보다는 ‘가족 경영’을 통해 더 가치있게 써야 함을 이야기한다.

AI 최강의 수업 (매일경제신문사)
저자 : 김진형(카이스트 교수)

AI 최강의 수업은 AI를 작동하는 기저에 어떤 기술이 있는지, 그 기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원리부터 설명한다. 기계학습과 딥러닝, GPT-3와 딥페이크, 비전 시스템과 챗봇 등 AI 응용 부문도 자세히 짚는다.

이렇게 AI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놀라운 감정은 점차 차분해진다. 결국 AI도 사람이 만드는 것, 한계도 있고 더 발전할 여지도 있다. 이 책의 미덕은 한계를 구분하고 발전할 여지를 예측하게 해 주는 점이다.

AI 최강의 수업 / 매일경제신문사
AI 최강의 수업 / 매일경제신문사
AI 최강의 수업의 저자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는 그 자신이 AI를 연구해온 석학이다. 베이지안 네트워크와 신경망, 패턴인식을 주로 연구했다. 카이스트에서 AI 연구소장과 소프트웨어 대학원장도 역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AI가 바꿀 우리 삶을 조명한다. 질병 진단 AI는 10년 안에 의사 업무 80%를 맡을 전망이다. 적재적소를 판단하는 농업 AI는 제초제 사용량을 90%나 줄여준다. 예술계도 AI의 활동 무대다. AI가 만든 초상화가 프랑스에서 우리 돈 5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나아가 사람의 두뇌에도 영향을 미칠 AI의 이모저모가 이 책에 담겼다.

페리클레스 (SSG지식향연)
저자 : 도널드 케이건(예일대학교 고전학과 명예교수) / 번역 류현

‘페리클레스’는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전성기를 불러온 페리클레스의 삶을 통찰한다. 또한, 소포클레스부터 아이스킬로스, 페이디아스까지 다양한 철학자를 통해 민주주의의 탄생과 그 의미, 현재를 고찰한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이 민주주의 확대다.

페리클레스의 리더십 아래 아테네 민회는 민회와 민중 법정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권력을 주었으며 다수결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렸고, 대다수 공직은 역량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선출했다. 또 가난한 시민들도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케 하기 위해 공무 수행에 대가를 지급 받는 범위를 확대시키기도 했다.

페리클레스 / SSG지식향연
페리클레스 / SSG지식향연
‘페리클레스’의 저자인 도널드 케이건(現 예일대학교 고전학과 명예교수)은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 사학자 중 가장 유명한 세계적 석학으로, 2002년에는 미 국가 인문학 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4부작>과 이를 축약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등이 있다.

도널드 케이건은 "민주주의를 창조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회’와 ‘주체적 시민’ 그리고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독창적인 비전’이 필요하다"라며, "현 세대들이 페리클레스와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이야기 하는 영감과 가르침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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