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13일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 419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74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었다.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004억원이다. PC게임이 353억원, 모바일게임이 652억원으로 모바일 플랫폼 매출이 전체의 65%쯤을 차지한다. NHN은 2021년 상반기 일본 애니메이션 ‘아이돌마스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퍼즐게임 아이돌마스터 팝 링크스, 유명 IP 기반 게임, 디펜스 게임을 포함해 모바일게임을 총 4~5개 선보일 예정이다.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모바일 웹보드게임 출시와 일본 컴파스 협업 행사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PC방 영업이 중단됐던 상황이나, 일본 캐주얼게임 매출이 자연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정우진 NHN 대표는 "NHN 게임 부문은 4년~5년간 캐주얼게임으로 성장했다. 향후 미드코어 대전액션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라며 "일본에서 꾸준히 서비스했던 컴파스, 서비스할 에임스 등으로 미드코어 DNA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포커게임의 경우, 장소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PC 게임과 연동해 모바일 플랫폼에 ‘한게임 포커 클래식’을 출시한 이후 매출이 2배쯤 늘었다"며 "4분기는 계절 등 환경 덕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는 11일 신작 한게임 승부예측으로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한다. 스포츠 베팅게임은 새로 진입한 장르이므로 이용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며 "고스톱, 포커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와 비슷한 이용자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나,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추이 지켜보면서 서비스 강화 호흡을 조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게임 승부예측 이미지 / NHN
한게임 승부예측 이미지 / NHN
결제·광고 사업 부문은 페이코 오더, 페이코 쿠폰 등 NHN페이코 매출, NHN한국사이버결제 온라인 PG와 해외 가맹점 결제, NHN ACE 매출이 동시에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어난 168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페이코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오프라인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배쯤 늘어 전체 결제의 14% 비중을 차지했다. 페이코 오더 가맹점 수는 2분기 말 2만 7000개에서 최근 6만개까지 늘었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티켓 예매, 여행, 항공 등 부문에서는 저조한 수요를 보인다"며 "페이코는 10월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새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고, 화성, 오산, 파주에서 서비스 예정인 경기도 배달앱 배달특급도 시범 가동을 앞두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에이컴메이트가 광군제를 대비한 물량을 선주문하는 등 B2B 매출, NHN글로벌 온라인 채널 수요, NHN고도의 주요 가맹점 거래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코미코가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벅스 음원 유통 매출은 늘면서 전 분기 대비 7.2% 늘어난 425억원의 매출을 냈다.

기술 부문 매출은 공공기관 클라우드 수요가 늘고, 협업 플랫폼 NHN두레이가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공급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고객사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392억원을 기록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