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GS리테일이 이종 업계 간 합종연횡을 도모한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미래 물류 산업을 개척한다.

구현모 KT 사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17일 MOU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KT
구현모 KT 사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17일 MOU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KT
KT와 GS리테일은 디지털 물류 사업을 공동으로 추친하고자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물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정보기술(IT) 플랫폼 등으로 물류 데이터를 융합·분석하고 각 기업에 최적화된 물류, 운송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간 시너지를 강조한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융·복합 사례다.

KT와 GS리테일은 협력을 기반으로 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해 물류 운송 혁신을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운송 경로와 운행 일정 등을 자동으로 수립해주는 물류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전용 내비게이션과 AI 기술, GS리테일 배송매니저 애플리케이션 등이 시범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KT는 디지털물류 사업 추진에 앞서 GS리테일 고양·제주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운송 최적화 컨설팅을 완료했다. 디지털 혁신으로 물류 산업 혁신 가능성을 확인했다. KT는 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통해 물류 운송 경로 최적화 서비스를 다른 유통 기업 및 타 산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운송업 특성을 반영한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확대 제공한다.

MOU 자리에 참석한 구현모 KT 사장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는 AI 기반의 운송 최적화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물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위한 AI·빅데이터 활용 사업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논의했다. 친환경 물류 시장 선도를 목표로 EV 기반 모빌리티 협력 및 물류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미래 신성장 사업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보유한 KT와 대한민국 대표 유통회사인 GS리테일의 사업 협력은 국내 물류 분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큰 바람이 될 것이다"라며 "양사 간의 협력 시너지로 코로나 시대 물류 분야의 디지털 혁신 모델을 창출할 것이며, 이것이 KT가 추구하는 디지털플랫폼 기업(Digico)의 사례다"고 말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부회장)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과 산업 구조 속에서 국내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온 KT와 디지털물류 혁신 및 고도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며 "양사가 지닌 역량과 인프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며 차별화한 신 성장 사업 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