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에릭슨'도 화웨이 퇴출에 반대

입력 2020.11.19 15:54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 시 중국 통신장비업체 제품을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경쟁사를 돕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기업간 경쟁을 통한 5G 기술 발전에 화웨이가 기여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뵈르예 에크홀름 CEO / 에릭슨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뵈르예 예크홀름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장비를 5G 통신 네트워크에서 금지한 스웨덴의 결정이 자유 경쟁 무역을 제한하고 신기술 출시를 지연시킨다"며 "에릭슨과 스웨덴에 있어 개방된 시장과 자유 경쟁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통신 당국인 우정통신국(PTS)은 10월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ZTE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이미 구축한 화웨이 등의 장비나 기능은 2025년까지 제거해야 한다.

화웨이는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스톡홀름 행정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스톡홀름 행정 법원이 PTS에 화웨이를 5G 네트워크에서 배제하는 결정에 대한 중단을 요청했고, PTS는 10일 스웨덴의 5G 주파수 경매를 연기했다.

에크홀름 CEO는 유럽이 낙후되지 않기 위해선 화웨이와의 공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릭슨과 화웨이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협력도 한다"며 "이러한 경쟁은 에릭슨을 보다 나은 회사로 만들며, 더 나은 상품을 만들게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초점이 5G를 빨리 상용화하는 데 있어야 한다"며 "5G 상용화를 늦추는 것은 경제에 대한 위험이며, 유럽이 미국이나 중국에 다시 뒤쳐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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