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심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경제 △개인경제 △삶의 질 △소비지출ㅇ서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악화됐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 전후 체감경제 전망지수 추이 / 컨슈머인사이트
코로나 전후 체감경제 전망지수 추이 / 컨슈머인사이트
지난해 1월부터 소비자가 체감하고 전망하는 경제상태에 대해 매주 1000명씩(연간 5만2000명)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타난 올 1월 2주를 기점으로 코로나 전 53주와 코로나 후 지난 10월까지 41주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가장 부정적 전망은 60~70(기준치 100)에 머문 국가경제 전망이다. 그 다음은 70~75 사이를 보인 개인경제 전망이었다. 소비지출과 개인 삶의 질에 대한 전망은 90 내외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10월 말까지 평균 지수 추이를 보면 소비지출이 80.9로 가장 많이 하락(-8.7p)했으며, 다음은 개인경제(-7.1p), 국가경제(-6.3p), 삶의 질(-5.8p)의 순이었다. 가장 비관적으로 변한 것이 소비지출이고 그 바로 뒤에 개인경제가 있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조사에서 4개 전망 간의 상관관계도 조사했다. 코로나 후 주목할 만한 것은 삶의 질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삶의 질은 다른 3개 전망과 0.8 이상의 상관계수를 보여 0.9이상인 개인경제와 함께 미래전망의 중심축으로 진입했다.

코로나 이전의 개인경제-국가경제-소비지출의 3각 구도는 해체되고, 삶의 질과 개인경제를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4각구도로 재편된 것이라고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석했다. 이런 추세가 뉴노멀로 자리 잡는다면 경제 여건 외에도 원만한 대인관계나 취미생활 등 소소한 데서 행복을 찾고, 개인경제 이상으로 국가경제를 걱정하던 국민의 가치관은 옛 관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배 기자 j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