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19일 지스타 2020에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카카오게임즈 서비스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마비노기 영웅전과 듀랑고, 하이퍼 유니버스 등 인기 게임 작화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 원화가’ 김범 AD는 신작 ‘오딘’의 분위기를 ‘느와르’라고 정의했다. 거친 표현, 그로테스크한 몬스터가 다수 등장하기 때문이다.

오딘의 몬스터 ‘요르문간드’의 모습 / 오시영 기자
오딘의 몬스터 ‘요르문간드’의 모습 / 오시영 기자
김 AD는 "오딘에서는 과감하게 피가 터지거나, 신체가 훼손되는 등 느와르적인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며 "이 덕에 이용자는 남성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딘은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매우 위협적으로 표현한다. 김 AD는 "몬스터를 먼저 사냥하지 않으면 내가 당하고 말겠다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험악하고 위협적으로 그렸다"며 "이는 게임 배경인 북유럽 신화의 음침하고 호러스러운 부분을 표현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신화에서 글레이프니르라는, 줄에 묶인 거대한 늑대 펜리르를 표현할 때가 있다. 제작진은 신화를 고증하려 줄을 몸에 맨 늑대를 기본형으로 디자인했다. 이어 더 포악한 느낌을 주기 위해 온몸에 눈을 달아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뱀 요르문간드는 신화에서 ‘너무 큰 나머지, 몸으로 세계를 한바퀴 두르고도 꼬리를 물 수 있다’고 나온다. 요르문간드는 게임 내에서 그가 등장하는 맵보다 크기가 더 크다. 이용자 캐릭터는 이 뱀의 이빨 하나보다 더 작게 표현해 웅장한 스케일을 나타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소개 영상 / 오시영 기자

출시 시점 오딘에서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대륙 9개 중 4개를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이 사는 ‘미드가르드’, 거인이 사는 ‘요툰하임’, 난쟁이가 사는 ‘니다벨리르’, 요정이 사는 ‘알브헤임’이다.

맵을 구성할 때는 높은 산을 지역 사이에 배치해 성능 효율성을 높이는 기존 방식 대신 지형을 대부분 탁 트이게 설계해 이용자가 게임 시점을 캐릭터 등 뒤로 배치해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오딘은 모바일, PC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개발팀은 콘솔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술인 3D 스캔, 모션 캡처를 활용해 그래픽을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게임을 제작할 때는 기본 게임 엔진 라이팅(광원 효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딘 개발팀은 라이팅에 공을 들여 게임을 구현했다.

김범 AD / 오시영 기자
김범 AD / 오시영 기자
게임 내 물체 질감을 구현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만약 갑옷을 만든다고 하면 개발팀이 직접 중세 갑옷을 구해서 이를 3D스캔하고, 모델링을 덧대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이한순 PD와 김범 AD는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필드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모바일게임 중 최고의 퀄리티를 낼 것을 목표로 제작한다"며 "신화와 아티팩트에 기반한 리얼리즘과 게임이라는 판타지를 결합해 차별화한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