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석 WD코리아 지사장 “게이머 니즈 충족에 더욱 힘쓸 것"

입력 2020.11.20 09:00

"풍부한 스토리지 경험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게임 시장과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겠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은 18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게이밍 환경에 특화된 ‘WD_블랙(WD_Black)’ 시리즈 신제품 3종을 발표했다. IT조선과 단독으로 만난 조원석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지사장은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물론, 한국에서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콘솔까지 아우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국내 게이밍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8일 발표한 WD_블랙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조원석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지사장 /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웨스턴디지털은 경쟁사인 씨게이트와 더불어 스토리지 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대표 기업이다. 특히 오랜 시간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저장수단인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업계 선도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더더욱 업계의 관심을 끈다.

조원석 지사장은 그 원동력으로 HDD 시절부터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SSD 부문에서의 완전한 수직화에 따른 높은 안정성과 성능, 품질이 더해져 시너지를 낸 것이라고 설명한다. 낸드플래시 부문 업계 1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펌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하기 때문에 각각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조합해 만드는 경쟁사들의 SSD 제품들과 비교해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

여기에 오랜 세월 HDD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성이 더해져서 SSD 시장에서도 단숨에 선두권에 오를 수 있었다고 조 지사장은 말했다. 그는 "SSD 제품을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우려섞인 반응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점차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면서 HDD와 마찬가지로 SSD 역시 시장을 이끄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웨스턴디지털은 국내에서 SSD 부문 3대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조립PC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표준 SSD 중 하나가 바로 이 회사의 ‘WD 블루’ 시리즈다. 게이밍 PC나 고성능 시스템에서 쓰는 고성능 NVMe SSD 시장에도 가장 추천받는 ‘3대장’ 중 하나가 웨스턴디지털의 ‘SN750’일 정도로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선호도도 매우 높다.

다만, 웨스턴디지털 스스로는 게이밍 시장에 대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조 지사장은 그 배경으로 스토리지 업체 특유의 ‘보수성’을 들었다. 검증된 안정성과 신뢰성이 필수인 스토리지 분야의 대표기업인 만큼, 새롭게 떠오르는 게이밍 시장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입장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

조 지사장은 "웨스턴디지털은 이전 HDD 시절부터 ‘랩터’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비자용 고성능 스토리지 제품을 선보여왔고, 그것이 HDD에서 SSD에 이르는 ‘블랙’ 라인업으로 이어져 왔다"라며 "게이밍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고, 그 규모도 커지면서 본사 차원에서도 이를 인지하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메시징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에도 웨스턴디지털의 그러한 내부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게임 분야만큼은 세계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게임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침체한 유럽 시장과는 반대로 아시아 지역이 새로운 유망 시장으로 발돋움하면서 본사에서도 신경을 쓸 만큼 한국이 중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WD_블랙’ 시리즈 3종을 선보인 것도 고사양 게임 및 차세대 콘솔의 출시와 진화하는 게이밍 환경에 맞춰 새롭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는 한국의 게이머들을 고려한 최적의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신제품들의 면면을 보면 ▲인기 제품인 SN750의 정식 후속 모델 ‘SN850’ ▲하이엔드 게이머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성능 확장 카드형 ‘AN1500’ ▲노트북에서 게임 설치를 위한 충분한 저장공간 확보와 주변기기 확장성을 위한 게임 독(Game Dock) ‘D50’ 등 모두 현재 시점에서 국내 게이머들의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줄 만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왼쪽부터) WD_블랙 신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는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박길선 부장, 조원석 지사장, 심영철 본부장 / 웨스턴디지털 코리아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조 지사장은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만큼, 내년 시장에 대해 섣부른 전망은 쉽지 않다"라며 "다만, 백신 개발이 점차 속도를 내는 만큼, 올해보다는 상황이 좋아지면서 시장 분위기도 호전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성장 중인 게이밍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신제품을 포함한 ‘WD_블랙’ 라인업은 물론, 고성능 SSD와 포터블 SSD 등 고급형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기대가 큰 제품도 역시 인기 제품 SN750의 후속작인 ‘SN850’을 꼽았다.

조원석 지사장은 "지금까지 웨스턴디지털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있다.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를 믿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도 게임뿐만 아니라 보안, 데이터센터, 오토모티브 등 고객의 니즈가 존재하는 분야에 ‘웬디’ 하면 믿을 수 있는 스토리지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인 만큼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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