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미국서 드라마·애니 만든다…3개사와 파트너십

입력 2020.11.20 12:09

네이버웹툰은 미국에서 자사 지식재산권(IP) 영상화 사업을 연이어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동시에 유럽·남미 시장에서는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툰 IP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 영상 작품 제작을 목적으로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버티고(Vertigo)’는 영화 ‘링’과 ‘인베이전’, ‘레고무비’ 등 다수의 인기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한 미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사다.

‘루스터티스 스튜디오(Rooster Teeth Studios)’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잘 알려진 곳으로 네이버웹툰과 액션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하연주 대표가 이끄는 ‘바운드(Bound) 엔터테인먼트’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네이버웹툰과 바운드는 미국에서 방영될 SF TV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하연주 대표는 ‘설국열차’와 넷플릭스 독점작 ‘옥자’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할리우드와 탄탄한 네트워크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OTT 크런치롤(Crunchyroll)과 웹툰 원작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현지 작품 ‘로어올림푸스(Lore Olympus)’는 현재 ‘짐 핸슨 컴퍼니(The Jim Henson Company)’와 함께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시장에 처음 도전한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시작 5년만인 2019년 월간순방문자(MAU) 1000만명을 확보했다. 관련 앱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미국 16~24세 인기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선정됐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미국에서 웹툰 IP 사업 전용 플랫폼인 ‘웹툰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말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과 남미에서도 3분기 MAU 5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CANVAS)’을 해외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의 도전만화와 베스트도전을 기반으로 만든 '캔버스'는 현지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를 양성해 정식 데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올해 6~7월 ‘캔버스’를 오픈했다. 스페인어 캔버스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작가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각국 현황에 맞는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6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프랑스어 서비스 공모전에는 1200개 작품이 응모됐다. 7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된 스페인어 서비스 공모전에는 4000개 작품이 출품됐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사업 리더는 "할리우드의 대형 플레이어들과 협업도 앞두고 있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에 없었던 웹툰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국가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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