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가보니 경기장 치곤 협소
일부 좌석에선 조명이 시선도 가려

18일 문을 연 부산e스포츠경기장이 20일 드디어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 2020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개막일 당시에는 개막식과 대한민국 게임대상만 개최한 탓에 e스포츠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기장이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다만 경기장이 너무 협소해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업계 관계자의 지적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효했다.

경기장 2층 뒤에서 2열에서 대회를 관람할 때의 광경, 전광판을 조명이 가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하얀색). 또한 8명의 선수 중 4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빨간색). / 오시영 기자
경기장 2층 뒤에서 2열에서 대회를 관람할 때의 광경, 전광판을 조명이 가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하얀색). 또한 8명의 선수 중 4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빨간색). / 오시영 기자
실제로 경기장이 협소한 탓에 선수를 마주보게끔 배치하면 2층 일부 좌석 이용자가 현장의 선수를 직접 볼 수 없는 문제가 생겼다.

게다가 행사를 관람할 때는 관객석 앞의 커다란 전광판을 활용하게 되는데, 이번 행사를 2층 아레나석이나 VIP석에서 관람할 경우 설치한 조명이 전광판을 일부 가렸다. 이는 관람객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다. 그렇다고 조명을 더 아래 설치한다면, 전광판이 아닌 대회장 현장을 직접 가리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전광판을 조명이 가리는 형태는 e스포츠 경기장에서 처음 봤다"며 "전광판을 경기장 규모보다 다소 크게 설치한 탓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자체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종목 시작 직전 네트워크 문제로 경기 시작이 다소 지연된 것을 제외하면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