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 89곳에 추가로 미국 제품과 기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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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보도를 통해 "제재 대상인 89곳의 중국 기업 명단 초안을 입수했다"며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와 전투기 생산업체 중국항공공업그룹 등 항공 관련 분야 12개 기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 초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제재 대상인 중국 기업이 수입을 통해 미국 기술 또는 제품을 확보하면, 군사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기업에 가하는 부당한 탄압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이 하는 일은 그들이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시장 경쟁 원칙과 무역 및 투자에 대한 국제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활동 시 현지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보도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내년 1월 20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트럼프 임기 동안 이번 규제가 시행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