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대상 유통 부문 대상 수상
작년 이커머스 부문 수상에 이어
‘ AI전문가 2000명이 쿠팡AI 개발’
상품 추천·배치·로켓 배송 모두 AI가 핵심

쿠팡이 이커머스를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발돋음했다.

AI는 쿠팡의 시그니처 서비스 ‘로켓배송’부터 책임진다. 쿠팡의 하루 주문의 약 33%는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에 집중됐다. 다음날 아침까지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에는 쉽지 않는 조건이다. 해결법은 AI다.

김영환 인공지능연구원 원장(왼쪽·심사위원장)과 허준 쿠팡 이사. /IT조선
김영환 인공지능연구원 원장(왼쪽·심사위원장)과 허준 쿠팡 이사. /IT조선
AI가 물류 센터 근로자에게 상품 위치를 실제 상품 배송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순서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가장 간단한 조건의 경우, 하차가 빠른 제품의 적재가 나중이다.

배치 자체도 AI가 한다. 기존 물류는 비는 공간에 제품을 배치했다면, 쿠팡은 입출고 시점을 예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500만종에 이르는 상품을 사이즈, 근로자 동선 등을 고려해 배치한다.

쇼핑도 AI가 이끈다. 쿠팡이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 추천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선보인다. 하루 평균 3억건 이상의 상품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검색한 상품 중 동일 상품을 자동으로 묶는 기술인 ‘싱글 디테일 페이지(SDP)’도 쿠팡의 AI기술력의 산물이다. 커피를 검색했을 때, 같은 브랜드의 커피가 하나의 카테고리에 묶이는 기술이 바로 SDP다. 특히 가격, 품질, 배송 등을 비교해 잠재 구매자가 가장 좋은 상품을 먼저 제공한다.

쿠팡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기업을 넘어, AI 운영 환경 조성 및 인재 확보로 글로벌 AI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쿠팡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평균 주문량이 갑작스럽게 두 배로 늘어도 장애 없이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약 2000명에 이르는 개발자가 서울, 중국 베이징,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쿠팡에서 사용되는 AI를 개발한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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