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에 디지털 전환이 절실한 중소기업을 위해 HP가 ‘HP 포 비즈니스’로 지원하겠습니다."

HP가 중소기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다. 비대면, 재택근무, 원격업무 등이 확산하고 있지만, 대기업보다 이에 대처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소병홍 HP코리아 상무는 "중소기업들 역시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해당 분야를 잘 아는 사내 전문가가 거의 없는 데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당장 현금이 필요한 투자를 자제하는 상황이다"라며 "그러한 중소기업을 위해 기본적인 컨설팅부터 기술, 금융, 보안 등 다방면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소병홍 HP 코리아 상무 / 최용석 기자
소병홍 HP 코리아 상무 / 최용석 기자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뉴노멀 시대에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기술 및 제품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당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기업의 현재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제품들과 서비스를 제시한다. 비용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보상 판매를 통한 도입 비용 절감부터, 다양한 형태의 파이낸스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소 상무는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대기업이 아닌, 처음부터 중소기업의 현재 상황을 고려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대기업은 이미 자체적인 IT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스스로 비대면 뉴노멀 시대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이 필요가 없다는 것.

그는 "대기업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PC와 주변기기 등을 지정 사용 연한이 초과하면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일종의 소모품처럼 취급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업무용 PC까지 ‘자산’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결국 한 번 구매하면 가치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 보니 직원들이 오래된 구형 PC를 그대로 쓰게 되어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업무용으로 쓰던 구형 PC가 아직 충분한 가치가 있을 때 매각하고, 그 비용을 신규 PC 구매에 보탬으로써 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생산성까지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최신 시스템일수록 각종 클라우드 플랫폼, 5G 네트워크 등의 최신 인프라에 최적화되어 있고, 최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보안 기능도 훨씬 충실한 만큼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일수록 업무용 시스템 투자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 상무는 "요즘 일반 직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M세대), Z세대는 이전 세대와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업무 스타일에도 차이가 있다"라며 "온라인을 통한 협업과 그로 인한 창의적인 업무의 중요성이 코로나로 더욱 가속되는 상황에, 최신 디바이스에 익숙한 이들 MZ세대 직원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면, 중소기업 역시 이들이 쓸 PC에 대한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에는 중소기업이 직접 처분하기 어려운 구형 PC를 HP의 파트너사가 매입해 신규 시스템 확충에 재투자할 수 있는 보상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상담을 통해 한 번에 모든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닌, 단계적인 도입 방안도 제시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병홍 상무(사진)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자사의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최용석 기자
소병홍 상무(사진)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자사의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최용석 기자
소 상무는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로 ‘기업 보안’도 강조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역시 중요한 기업 비밀의 유출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보안’에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에는 기존의 e메일이나 피싱 사이트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SW) 기반 해킹뿐 아니라, 바이오스나 캐시 메모리 등에 침입해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드나들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HW 대상 해킹이 급증하는 만큼, 그에 대한 대응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중소기업에서 업무용으로 구매하는 PC나 모니터, 프린터, 주변기기 등은 일반 소비자용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러한 보안 위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라며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HP의 기업용 제품들은 하드웨어와 첨단 기술에 기반한 보안 기능을 갖춰 중소기업도 중요한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소개했다. HP의 기업용 제품에서 제공하는 보안 기능으로는 부팅 시 바이오스를 모니터링해 해킹 여부를 확인하는 ‘슈어 스타트(Sure Start)’와 인공지능(AI)이 메일과 첨부파일, URL링크 등을 분석해 피싱 및 악성코드 등을 방지하는 ‘슈어 클릭(Sure Click)’ 등이다.

또한, HP의 최신 기업용 PC와 주변기기 상당수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위생 및 소독용으로 사용하는 기능성 살균 물티슈, 손 소독제 등에 닿아도 부식이나 변색, 변형이 없도록 만들어서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 상무의 말에 따르면, 3월 프로그램 시작 이후 현재 HP 포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을 받은 중소기업의 수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수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을 알고 도입할 의향이 있어도 내부적인 고민에만 최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성과는 내년 초부터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HP는 국내 IT 산업의 초창기부터 함께 성장해온 대표 IT 선도기업의 입장에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중소기업들도 비즈니스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차별화된 장점을 갖춘 HP 포 비즈니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 대상 타깃 마케팅은 물론, 구매 상담 이벤트, 백서 다운로드 이벤트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