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기조에 전기차 시장이 들썩인다. 미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시가총액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일론 머스크 CEO의 재산도 세계 2위까지 치솟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유튜브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유튜브 갈무리
24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554조원)을 넘어섰다. 테슬라 주가가 527.48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555.38달러(61만5000원)에 마감됐다. 전일 대비 6.43% 오른 것으로, 장중 한 때 559.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는 12월2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다. S&P 500은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가 기업규모, 유동성, 산업대표성을 감안해 보통주 500종목을 선정, 발표하는 주가지수다. S&P 500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수로, 기관 투자자는 S&P 500 종목에 일정 이상 투자한다.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의 주 요인으로 S&P 500 편입을 손꼽는 이유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기조도 테슬라에 힘을 실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기후변화 대책을 중점 과제로 내세운데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직접적으로 공언한만큼 미국 내 전기차 관련 주식에 투자자금이 몰린다.

이에 따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제치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시총이 1년 사이에 5배 이상 급증하면서 머스크의 재산 순위는 35위에서 2위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