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AI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입력 2020.11.25 18:13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고, 한국판 뉴딜로 AI 인력을 총 1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단순히 AI 기술력 1등 국가가 아니라 국민 모두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 청와대
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AI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인을 만나 지난 1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비전에 대해 보고 받았다.

그는 "인공지능 강국으로의 도약을 향해 민·관이 함께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우리의 인공지능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인공지능이 디지털 뉴딜을 통한 위기 극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닥터 앤서’와 ‘누구 케어콜’, 중소기업 ‘루닛’이 개발한 폐질환 진단 인공지능 등의 성과가 세계를 놀래켰다고 평가하며,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로 AI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갈 사람 중심의 사회를 지향하며 사회 전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AI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반도체에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 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인공지능 법·제도 개선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해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혁신을 돕는다.

문 대통령은 인재양성도 약속했다. 그는 "지금까지 AI 대학원 12개가 설립됐고, 한국판 뉴딜로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며 "산업현장 노동자들이 AI를 배우고, 활용하며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재직자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 대표사업인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자율차, 로봇,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등 산업 분야별 혁신 방안과 연계하고, 데이터 활용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며 "튼튼한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AI가 가져올 편리함과 동시에 사람의 소외를 초래할지도 모를 어두운 측면도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마련할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은 인공지능의 윤리를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기술 오용, 데이터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등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사라지는 일자리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꿈은 코로나 이후 바로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로 시대의 선도국가가 되는 것이다"며 "IT 강국을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K-방역’의 모범 국가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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