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쇼핑행사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블프) 못지 않는 판매 기록을 세우며, 한국판 블프로 주목받는 행사가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여는 빅스마일데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는 11월 1일부터 12일간 4032만개, 4년간 누적 1억8728만개 상품을 판매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별명에 손색없는 판매기록을 보였다.
빅스마일데이의 실적 향상은 고스란히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거래액 상승으로 이어졌다. 회사에 따르면 빅스마일데이 기간 스마일페이 거래액은 전년 대비 70%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연중 최대 규모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서는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한 스마일페이 가맹점 거래액은 G마켓·옥션·G9 합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스마일페이로 결제한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것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다.
26일, 이베이코리아 한 관계자는 "스마일페이는 빅스마일데이에서 좋은 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탑툰(웹툰 앱), 놀담(놀이시터 중계), 놀이의 발견(놀이교육 중계) 등에도 도입된 바 있다"며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 수요가 많은 새로운 사업군으로의 파트너십 확장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 KB손해보험, 코오롱몰, H패션몰 등 파트너사들이 이번 빅스마일데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에서 가맹점 별 주요 고객층을 고려한 프로모션 설계가 매출 증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등 스마일 시리즈 연계 혜택으로 가맹점들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GS25, 랄라블라 등 전국 GS리테일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더팝리워즈’의 경우 2000원권을 스마일페이로 구매하면 100원에 제공했고, 4만7000건이 넘는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마일페이를 단독 결제 수단으로 탑재한 GS리테일의 통합 멤버십 앱 ‘더팝(THE POP)’에서는 스마일페이 QR 첫 결제자에게 결제 금액의 30% 스마일캐시를 적립해 주는 프로모션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KB손해보험은 스마일클럽 회원을 위한 ‘카 케어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G마켓·옥션 자동차용품 중 빅스마일데이 참여 상품을 스마일페이로 구매하면 15% 중복 할인 쿠폰도 제공했다. K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신규·갱신 가입자에게 스마일페이 결제 시 캐시백 3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코오롱몰과 H패션몰 등에서는 가을겨울 시즌 아우터, 신상 의류를 구매자를 겨냥해 스마일페이 추가 할인을 통해 객단가를 30% 상승시켰다는 설명이다.
스마일페이, 가맹점 매출 증대 기여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스마일페이는 기존 온라인 전자결제지급대행(PG)이나 간편결제가 결제 서비스 제공에만 집중한 것과 달리, 각 가맹점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부 가맹점과 제휴를 통해 스마일페이를 활용한 커머스와 금융이 융합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페이가 식품·외식·문화·패션·뷰티·레저·어학 등 광범위한 제휴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이베이코리아 산하 G마켓, 옥션, G9를 통해 구매력이 있거나 구매 의지를 갖춘 소비자가 유입되는 만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제휴사 매출 상승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9월, 스마일페이를 가맹점인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맞춤형으로 구현한 ‘신라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상업자표시결제(PLP)’로 간편결제 구축 모델 자체를 상품화한 것이다. PLP는 가맹점들이 자체 간편결제를 런칭할 때 갖는 서비스 구축과 운영,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런칭 후에도 안정된 사용자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됐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스마일페이는 주요 전자상거래 솔루션사에서도 연달아 결제 서비스를 오픈하며 소호몰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9년 제휴를 맺은 종합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인 ‘카페24’, ‘아임포트’에 이어 2월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도 PLP 결제 서비스가 오픈됐다.
스마일페이는 ‘상업자표시전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PLCC)’로 빅스마일데이에서 고가 상품 판매를 견인했다. 스마일카드는 50만원 이상 결제시 3만원 청구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빅스마일데이 기간 스마일카드로 첫 스마일클럽 연회비 결제 시 최대 6만7000원 캐시백을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11월 넷째주부터 시작하는 미국의 블프 기간 중 해외직구 상품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서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세일’을 진행한다. TV·명품·건강식품·타이어 등 올 한해 가장 인기가 있었던 해외직구 상품을 엄선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유료 회원제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1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