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OECD 산하 위원회 의장을 두번째 배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4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이하 CSTP) 제117차 총회에서 장용석(사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의장으로 선출되었다고 26일 밝혔다.

OECD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아래 분야별 정책을 논의하는 36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CSTP는 회원국의 과학기술정책 논의와 상호 협력을 촉진하며, 국제사회에서 과학기술혁신 논의를 주도하는 위원회이다.

장 의장은 5인의 부의장(미국, 일본, 스위스, 핀란드, EU)과 함께 앞으로 1년 간 OECD CSTP를 이끈다. 매년 재신임 과정을 거쳐 3~5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그는 2008년부터 CSTP 한국 대표로 활동했으며, 최근 6년간 부의장을 역임했다.

한국인이 OECD 위원회 의장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민원기 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017년부터 3년간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CDEP) 의장직을 수임한 바 있다. 민 전 차관은 의장직 수행과정에서 OECD 인공지능 권고안 마련을 주도하는 등 한국의 정보통신 정책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정희권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한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며 "코로나19 이후의 과학기술혁신정책 논의를 주도할 수 있도록 장용석 의장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