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치매 진단·관리·치료 활성화 필요"

입력 2020.11.26 15: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알츠하이머 진단·관리·치료만큼은 활성화해야 한다는 국제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파올라 바바리노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K디멘시아 포럼에서 "코로나19는 치매 극복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4년 설립된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는 세계 알츠하이머·치매 협회들의 통솔 기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UN, OECD 등과 협력한다.

파올라 바바리노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최고경영자가 26일 K디멘시아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 IT조선
바바리노 CEO는 현재 알츠하이머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발간된 ‘세계 알츠하이머 보고서’는 2020년 알츠하이머 치료 비용이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현재 관련 비용은 더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알츠하이머 진단·관리·치료와 관련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에 비해 현재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알츠하이머 개선 계획을 수립한 상태지만, 아직도 진척이 더디다는게 바바리노 CEO 주장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바바리노 CEO는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 중 알츠하이머 환자가 20%를 차지하는 등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코로나와 알츠하이머간 상관성을 연구하고 관련 임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기를 ‘연구의 기회’로 만들면 알츠하이머를 극복하려는 세계 노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알츠하이머 진단을 늦춰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는 진단을 제때 받지 못하면 치료 받기가 힘들다"며 "전국민의 최대 50%까지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 고소득 국가와 달리 저소득 국가에선 전국민의 10분의 1만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 이들이 제때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알츠하이머 예방·치료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바바리노 CEO는 "청력감소가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관련 리스크를 환자에게 알리고 있다"며 "질병 치료와 관련해서는 질병을 어떻게 하면 조절할 수 있는 지 등의 임상·연구 정보 등을 제공 중이다"라고 말했다.

바바리노 CEO는 각국 정부에 알츠하이머 개선 전략을 꾸준히 수립할 것을 당부하며 "협회는 각국과 협력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질병 관리 및 치료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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