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출시된 게임, 스퀘어에닉스 마블 어벤저스가 뼈아픈 부진을 겪는다는 소식이 나왔다.

게임 매체 유로게이머는 25일(현지시각) 일본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의 마블 어벤저스가 개발 비용을 다시 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스퀘어에닉스도 재무 브리핑에서 이를 인정했다.

마블 어벤저스 게임 이미지 / 스퀘어에닉스
마블 어벤저스 게임 이미지 / 스퀘어에닉스
마츠다 요스케(松田 洋祐) 스퀘어에닉스 대표는 "마블 어벤저스 게임 판매량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낮아 게임의 개발 비용(상각액)을 완전히 회수(상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추가 콘텐츠를 넉넉히 제공해서 느린 초기 판매량을 만회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퀘어에닉스 HD게임즈사업부는 일본 회계연도 2분기(7월~9월) 영업손실 65억엔(704억원)을 기록했다. 카탈로그 게임의 디지털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은 237억엔(2567억원)을 기록했으나 매출 원가가 더 많은 탓에 손실이 발생했다. 이 중 상당수가 마블 어벤저스 출시 지연 이후 회사가 단행한 ‘주요 광고 캠페인’ 때문에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블 어벤저스는 출시 직후 1개월간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인기를 오래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최근 PC버전에서는 플레이하는 사람 수가 너무 적어 매치 메이킹 시스템에 악영향을 주는 사례도 있었다.

회사는 향후 새 콘텐츠와 캐릭터를 도입해 마블 어벤저스 판매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게임 개발사인 크리스탈 다이나믹스는 12월에 새 캐릭터 ‘케이트 비숍’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