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보폭 넓히는 네이버·카카오, '자신감' 통할까

입력 2020.11.27 06:00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외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전 분야에 걸쳐 해외 진출을 검토하는 한편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강화에 집중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각 사 제공
네이버는 일본 검색 시장에 재진출한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수 차례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기대가 크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브랜드와 야후재팬의 검색 서비스 노하우가 힘을 실을 것이란 예측이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일본 맞춤형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책임 리더는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0에서 "과거 일본에 진출했을 땐 경험과 기반이 없어 어려웠다"며 "당시보다 엔지니어 수만 8배가 늘었고 검색 핵심 기술이 강화된 데다 네이버랩스 유럽연구소와도 중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커머스 분야도 일본과 아시아권 진출이 유력하다. 네이버는 그간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해외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CJ그룹과의 지분교환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인프라를 이용해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또 지난 9월에는 싱가포르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에 748억6300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SME)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내년에는 글로벌 경영 통합이 네이버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다"며 "야후-라인의 협업을 통해 검색, 커머스, 로컬 등 전 분야에 걸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고 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저변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현재 일본 만화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일 거래액 최고치를 경신하며 9월 일본 시장에서 만화, 소설 앱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픽코마 거래액은 1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일본 외에도 북미, 동남아시아 등지로 시장을 넓힌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 지분을 확대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웹툰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해 한국 콘텐츠 공급을 늘리고 비즈니스 수익 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카카오 측은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대만, 태국, 중국을 비롯해 K-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높은 지역을 우선으로 카카오페이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며 "카카오페이지의 글로벌 서비스 확대와 카카오재팬 픽코마의 가파른 성장이 K-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플랫폼과 IP 유통 사업 부문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