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상장한 중국계 게임사인 SNK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회사 일렉트로닉게이밍(Electronic Gaming Development Company) 품에 안긴다. 블로터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일렉트로닉게이밍의 지분 100%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SNK는 26일 최대 주주를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일렉트로닉게이밍으로 변경하는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SNK가 개발 중인 올 스타 파이트 이미지 / SNK
SNK가 개발 중인 올 스타 파이트 이미지 / SNK
회사는 최대 주주인 주이카쿠(ZUIKAKU)가 보유한 SNK 주식 606만5798주(28.8%)를 주당 3만4183원, 총 2073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주이카쿠는 갈지휘 SNK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홍콩회사다.

일렉트로닉게이밍은 2대주주 지분까지 취득해 SNK 지분 33.3%를 보유할 전망이다. 최대 주주 변경 예정일은 2021년 1월 12일이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SNK 주가는 급등했다. SNK 주식은 2020 10시 2분 전날보다 29.92%(3800원) 오른 1만6500원에 거래된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가 게임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왕세자는 사우디 현지에 5000억달러(596조원) 들여 서울의 44배 넓이 첨단도시인 ‘네옴’을 건설 중이다. 네옴은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LEC 서머 시즌’에 주력 파트너로 참여할 것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